나는 하고 싶지 않아!
친구들은 날마다 오소리에게 공을 주워오라고 합니다. 오소리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공을 줍습니다. 어느 날 공을 줍던 오소리는 꽈당 넘어지고 맙니다. 눈을 떴을 때는 병원 침대 위였지요. 의사 선생님은 오소리에게 다섯 가지 해야 할 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 그런데 해야 할 일들이 조금 이상합니다. 쓴 약을 먹거나 아픈 주사를 맞는 게 아니에요. 잠을 자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공을 똑바로 바라보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거절하는 일이었거든요. 아프면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야 하는데, 과연 이런 일들이 오소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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