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을 수도 있고 그를수도 있지
‘원칙’과 ‘규칙’의 차이를 통해 배우는 ‘생각’의 중요성
한마디로 규칙이란 ‘무조건 따라야 하는 명령’입니다. ‘수업 시간에는 떠들지 마라’는 규칙이 주어진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게 옳은지 그른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그만이죠.그러나 원칙이란 규칙과 달라서 무조건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게 아니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을 말합니다. 짝꿍이 수업 시간에 코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떠들지 마라’는 규칙에 따라 잠자코 있어야 할까요? 아니죠. 우리는 ‘떠들지 마라’보다 ‘생명은 소중하다’, ‘다친 친구를 못 본 척 넘어가지 말라’는 원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생각해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댄 바커는 만일 그렇게 판단하여 친구에게 괜찮냐고 묻고, 선생님에게 알리는 것이라면 ‘떠들지 마라’는 규칙을 깨뜨리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나아가 설령 대단히 중요한 삶의 원칙이더라도 이를 무작정 따르지 말고 옳은지 그른지 먼저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보라고 조언합니다.
댄 바커는 전작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보고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과학적 자세의 중요성을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옳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에서는 어떤 규칙(혹은 원칙)이 주어지면 무작정 따르기 전에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 먼저 생각해 본 후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판단하라고 말합니다. 만일 우리가 사람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거나 그대로 따르기만 한다면 오류가 입력되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로봇이나 프로그램처럼 주어진 상황을 무시한 채 눈을 감고 걷는 것과 같아서 잘못된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도덕 철학이란 무작정 좋은 말씀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설령 제아무리 훌륭한 사람들이 남긴 말이더라도 스스로 옳고 그름을 따져 보지 않으면 지금 눈앞에 닥친 사건 앞에서 그릇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짙어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안드레아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도덕 철학이란 좋은 말을 달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 삶의 순간순간에 적용해보고 최선의 답을 찾아가는 ‘삶의 과정’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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