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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도서관 도서 목록에서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고양이 똥이라는 책 제목이 강아지 똥과 비슷해서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림에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고르게 되었다.
어느 날, 주인공 영우의 아빠께서 모레를 가져오신다. 그 모레로 영우와 작은 꽃담을 만든다. 비가 오면 웅덩이가 만들어지던 곳에 모레를 가득 채우고 흙을 퍼서 올린 다음 벽돌로 주위를 둘러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그런데 고양이가 와서 그곳에 똥을 싼다. 고양이 똥도 거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놔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똥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불쾌한 일이 많아진다. 그리고 어느 날, 영우가 고양이의 습성을 추측하기 시작한다. 딱 한 곳, 모레가 있는 곳에만 고양이가 똥을 눈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국 고양이가 모레가 있는 곳에만 똥을 싼다고 추측하고 모레의 위치를 구석으로 바꾼다. 그리고 고양이를 위해 집도 지어준다. 고양이는 똥을 싸고 쉬기 위해 영우네 집 마당에 자주 찾아오고 영우와 고양이는 친해진다.
영우가 고양이의 습성을 파악하고 모레 위치를 옮겨주는 것을 보며 한 생명의 습성을 파악 하는 것과 그 생명을 배려하고 존중해 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만약 우리집 마당에 고양이가 똥을 쌌으면 습성을 파악해 똥을 싸는 위치만 바뀌면 끝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영우는 고양이를 위해 집도 만들어주고,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이 장면에서 고양이를 향한 배려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영우의 엄마께서 고양이를 영우네 집에 머물게 할지 말지는 고양이가 행동 하는 대로 , 고양이의 선택대로 하자는 말씀을 하신다. 이 부분을 보며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울 때 동물의 의견도 모르고 입양해서 집에서 키우는 것이 과연 바른 일 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