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장난꾸러기들이 역사에 기록되어 있을까?
역사책에는 딱딱한 내용들만 기록되어 있을까요? 역사책에는 흥미진진한 사건을 줄줄이 몰고 다니는 장난꾸러기들의 이야기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왜 장난꾸러기들의 이야기를 역사에 기록해 두었을까요? 장난이 꼭 나쁘거나 못된 것만은 아니거든요. 때로는 장난꾸러기들이 역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석탈해, 서동, 이항복, 이숙길(이수봉), 정수동 등 역사를 만든 흥미진진한 장난꾸러기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역사 속 장난꾸러기들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오늘날 장난꾸러기들 못지않게 짓궂고 얄미운 장난을 많이 쳤답니다. 상상이 되나요? 옛사람들은 모두 진지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오늘날 우리 친구들처럼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장난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나 봅니다. 특히 조선 시대의 책 [양아록]을 보면, 조선 시대의 아이도 우리랑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 말 안 듣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나쁜 말을 해서 자주 혼났던 장난기 많은 어린 시절 말이지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장난꾸러기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도 장난과 농담을 무척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어른들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소한 장난보다는 배포가 큰 장난을 친 장난꾸러기들을 소개합니다. 다른 사람의 집을 빼앗는다든가, 다른 나라 공주와 결혼을 한다든가, 백 명의 사람들을 헛걸음치게 만든다든가, 양반들을 덜덜 떨게 만들었으니까요. 이 장난꾸러기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들은 재치와 지혜가 뛰어났습니다. 힘보다는 꾀와 유머를 무기로 장난을 친 사람들이지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내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이 이야기들은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어린아이가 힘센 권력을 가진 사람의 집을 빼앗을 수 있겠어요? 어떻게 마를 파는 백제 소년이 신라의 공주와 결혼을 할 수 있겠어요? 통역을 해 주는 역관이 감히 양반들을 덜덜 떨게 만들 수 있겠어요? 다만, 이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의 여러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 속 역사 읽기]에서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를 함께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그 속에 담긴 역사를 알아가는 동안 생각이 깊어지고 통찰력이 생겨납니다.

진정한 장난꾸러기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장난이 아니라 모두를 즐겁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장난을 치는 사람입니다. 이 책의 장난꾸러기들이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역사에 남은 장난꾸러기들

첫 번째 이야기｜ 꾀를 내어 집을 빼앗은 장난꾸러기
이야기 속 역사 읽기: 석탈해의 정체는 무엇일까?

두 번째 이야기｜ 엉터리 노래를 퍼뜨려 공주와 결혼한 장난꾸러기
이야기 속 역사 읽기: 서동은 정말 선화 공주와 결혼했을까?

세 번째 이야기｜ 임금님 앞에서 장인을 놀린 장난꾸러기
이야기 속 역사 읽기: 조선 최고의 장난꾸러기는 누구일까?

네 번째 이야기｜ 할아버지 속을 박박 긁은 장난꾸러기
이야기 속 역사 읽기: 할아버지는 왜 숙길이에게 엄하게 대했을까?

다섯 번째 이야기｜ 양반들을 덜덜 떨게 한 장난꾸러기
이야기 속 역사 읽기: 정수동은 기발한 익살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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