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전 · 장끼전 -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16
우리 고전을 새롭게 읽는다
고전이 변치 않고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이야기 해 주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컴퓨터에만 의존해 정신적인 면을 채울 시간이 부족한 지금의 아이들에게 고전은 마음 가득 알찬 양식을 채워주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수 있다.
대부분의 고전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이다.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은 우리 민중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는 그동안 만화나 그림책으로만 읽었던 고전들을 좀 더 깊이 있고 원본에 충실하게 정리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엮은 책이다.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 제16권 《전우치전·장끼전》. 조선 후기의 시대사상과 그 저변에 깔린 풍자를 엿볼 수 있는 〈전우치전〉과 〈장끼전〉 두 작품은 조선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대부 윤리 의식과 그를 비웃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전우치는 자기들 배불리기에만 급급한 벼슬아치들을 도술로 혼내주고, 백성들을 도와주는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새를 의인화하여 남성 우월주의를 비판한 〈장끼전〉은 당시 여성들의 답답한 마음을 잘 보여준다. 여자의 말이라고 까투리를 무시하고 고집을 피우며 콩을 먹으려다 장끼는 결국 덫에 치인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장끼는 까투리의 운명을 탓하며 부인에게 수절할 것을 요구하는 기막힌 상황을 벌인다. 그렇지만 까투리는 곧바로 개가한다. 이는 남존여비와 개가금지라는 당시의 유교 도덕에 반기를 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양반 사회의 위선을 풍자하면서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중시했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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